고교 교사 10명중 6명은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 (이하 학종)을 두고 "학부모와 사교육 도움없이는 경쟁이 불가능한 입시 체제"라고 생각했다. 학종에 대해 특목고, 자사고에 비해 일반고 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보는 시선 역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지난 7월 14일~20일 고교 교사 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종에서 부모, 사교육 도움없이 학생의 능력 및 노력만으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1% (464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이유에 대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갖추는 데 학생의 능력만으로는 힘듦", "교내 활동도 조력자(부모, 사교육)의 능력에 따라 편차가 있음", "수능과 내신 준비 등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등을 꼽았다.
또, 학종이 특목고, 자사고와 비교해 일반고 학생들에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61.3% (458명)가 학종이 특목고, 자사고보다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전형이라고 답변했다. 응답 교원들은 "상위 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일반고 교육과정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움", "대학에서 고교 서열을 적용", "학교 프로그램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생의 성적에 따라 학교(교사)가 학생부 작성에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는 81.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대체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저학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해 기록할 내용이 많다", "상위권 대학이 학종 비중이 높아 학생(성적)에 따라 신경 쓰는 정도가 달라진다" 등을 지적했다.
"학종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교사 47.8 (357명)는 "아니오" 라고 응답해, "예" 라고 답한 41.1% 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은 학종이 또다른 사교육 유발과 스펙만들기 활동을 야기해 학교 분위기를 변질시킨다고 진단했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더욱 확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는 57% (426명)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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