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주요 사립대 10곳이 수시모집 일정을 상시모집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지역 인재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 10개 사립대 총장들은 최근 교육부가 정한 입시 제도와 대학 구조조정 등이 대학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현재의 대입 수시 모집 제도를 연중 상시 모집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연중 상시 모집이란, 해외 유명 대학들처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나 시기의 제한 없이 1년 내내 가능성과 잠재력을 판별해 신입생으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 수시 모집은 교육부가 일정을 정해놓고 대학이 따라가는 방식이다.
벌써부터 지역 대학에서는 수도권으로의 대학 쏠림 현상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뿐만이 아니라 도내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입시지도에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서울 주요 대학들이 연중 수시모집을 하게 되면 고3 학생들은 1년 내내 원서를 쓰는 일이 벌어지는 등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현 시점에 사립 대학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지역 대학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