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확정 공고하며 올해 수능 시험일은 11월7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합격 가능 대학을 정하고 영어 A·B형 선택을 마무리하라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에서 예년과 가장 달라지는 점은 영어 영역 시험을 수준별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눴다는 것이다. 국어·영어·수학·탐구 네 영역 등급의 합이 15 이상인 인문계 학생과 17 이상인 자연계 학생은 영어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영어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라도 가산점이 15%를 넘지 않는다면 A형이 여전히 유리하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수능은 점수가 아닌 석차 싸움이기 때문에 기준으로 제시한 등급 이상인 학생은 등급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 A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까지 152일 남은 현재까지 합격 가능한 대학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를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방법으로 3·4·6월에 치른 모의평가 가운데 영역별로 가장 높게 나온 백분위 점수(탐구 영역은 2개를 평균한 점수)를 합쳐서 400점 만점에 몇 점이 나오는지 계산해보라고 조언한다.
이 점수를 가지고 지난해 기준으로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맞춰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다만 올해 국어 영역도 A·B형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자연계 학생은 지난해보다 올해 국어 영역 점수가 10점 정도 올라가고, 인문계는 5점 정도 떨어질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 자신이 잘하는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논술시험 등을 본다면 함께 대비해야 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은 “사교육업체가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잘해야 점수 2~3점 올라가는 정도다. 6월 모의평가를 냉정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맞는 대학을 10개 이하로 추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부분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낮췄다고 해서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대학들이 기준을 낮춘 것은 국어·영어 영역이 A·B형으로 나뉘는 바람에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낮에 보는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올빼미형’에서 오전·오후에 집중해 공부하는 ‘아침형’으로 생활리듬을 바꿔가는 것은 기본이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다. 원서를 점수한 뒤 응시 영역과 과목을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은 9월4~6일 사흘간이다. 정답 공개는 11월18일, 성적통지표는 같은 달 27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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